2021 AI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 대회 28개팀 참여 각축…4개 공공기관장 수여로 공신력↑ 사람들과의 대면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종우씨. 당연히 사람을 대해야 하는 일자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아는 사람의 소개로 클라우드 워커, 이른바 클라우드소싱이라는 재택근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종우씨는 "집에서 대면없이 진행되고 본인의 노력과 성과만큼 보상이 지급이 되는 방식이라서 내게 딱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심지어 국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더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워커`의 노력이 모여 AI 지능을 높인다" 말로 길안내를 처리하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자동적으로 힐링 음악을 들여주는 스피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필요한 식료품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냉장고 등 AI를 기반으로 한 이러한 서비스는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영화 같은 AI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을 거쳐야 완성되는데, 이 같은 업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행하는 이들을 클라우드 워커라 부른다. 몇 년전 열렸던 이세돌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전만큼 알파고를 학습시키는 데 수십만 건의 기보가 필요했던 것은 또 다른 뉴스꺼리였다. 업계는 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하는 한 관련된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 사상 최대 규모의 팀 참가…"AI 해커톤 대회 역사 새로 썼다" 물론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기초 작업만으로 AI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담당자의 치밀한 계획 수립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실행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여기에 해커톤 대회와 같이 참여자들의 업무 성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AI 서비즈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주관하고 에프원소프트 컨소시엄이 주최하는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 대회는 교통 분야의 응용서비스 알고리즘의 선의를 개발 경쟁을 촉발시키는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2021 AI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 대회`는 최대 규모의 참가팀이 예선에 참가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쳤다는 평가다. 대부분 AI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및 SW 개발과 관련된 학생과 기관 종사자들이 참가했는데 세부적으로는 `도로시설물부문`과 `개인형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도로시설물부문은 예선 지원팀 총 19개팀 중 16개팀이, 개인형부문은 예선 지원팀 총 9개팀 중 6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 관계자는 "해커톤 대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이번처럼 참가팀이 많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참가한 팀이 크게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지만 팀의 실력이 뛰어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13일까지 제출한 각 본선 진출 팀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심사를 거쳐 12월 17일 최종 수상작 발표회 및 시상식을 진행한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공공기관상이 주어지는 것도 대회의 품격과 공신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상을 비롯해 한국고용정보원장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상이 주어진다. ● "AI,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박종우씨가 근무하는 곳은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에프원소프트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을 갖추고 사전 교육만 충실히 받으면 누구든 영상 데이터 가공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에프원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AI. 박씨도 한 때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 AI다. 박씨는 "집밖으로도 나가지 못했던 저를 세상이라는 큰 바다에 인도해준 미래 AI산업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저도 한명의 사회인으로써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경제 TV 기사보기 ]